키움이 중요한 순간 치명적인 실수로 위닝시리즈를 놓쳤다.
주중 3연전 1승 1패로 위닝시리즈, 루징시리즈를 판가름 하는 마지막 경기. 키움은 송성문의 짜릿한 역전 스리런으로 경기를 한순간 뒤집었지만 8회말 소크라테스 재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빅이닝을 허용하며 4-8로 아쉽게 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도 좋지 않았다.
6회초 역전찬스를 잡았던 키움. 선두타자 김동헌이 KIA 김도영의 송구실책과 이용규의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찬스를 맞았다.
시리즈 첫날 경기 4안타 5타점 맹활약 펼쳤던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계속 이어가는 듯했다.
김혜성의 안타에 2루 주자 김동헌은 박재상 코치의 사인을 보며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었다. 이내 늦었음을 직감한 박 코치는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에 김동헌도 3루로 귀루했다.
그런데 1루 주자였던 이용규가 이미 3루 베이스를 밟고 서 있었다.
박재상 코치의 사인 번복을 나온 시점은 김동헌보다 빠른 발을 가졌던 이용규가 이미 3루 베이스 근처에 도착할 때였다.
잘못된 상황을 이해한 이용규는 2루로 향했고 타자 주자 김혜성이 2루에 도착하자 태그아웃 당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무사 만루찬스가 1사 2, 3루로 바뀐 것이다. 이후 키움은 도슨이 삼진, 김휘집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득점으로 6회초 추격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찬스 뒤에 위기라도 했던가. 이후 6회말 KIA 소크라테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분위기마저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요한 순간 허무한 사인미스로 찬물을 끼얹은 키움. 주중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끝낸 키움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2023.08.18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