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식구가 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18일 대구 KIA전에서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지난 10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알버트 수아레즈를 웨이버 공시하고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와이드너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게 구단의 기조.
삼성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SSG를 상대로 6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의 첫 등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와이드너는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라 분명히 부담도 많이 가졌을 텐데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볼넷을 주는 것보다 타자한테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모습은 인상적으로 봤다".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또 "볼넷 4~5개 보내고 안타 5개 맞는 것보다 안타 10개 맞는 게 더 낫다. 내 생각은 그게 야수들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 7회까지 던졌는데도 투구수 80개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와이드너는 SSG전에서 두 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조금 고쳐야 될 부분은 주자가 있을 때 퀵모션은 좀 교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계속 그렇게 당하는 것보다는 좀 변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웃카운트 없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갖다 놓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본인도 손해다. 분명히 선수도 그런 걸 알고 있을 거고 그런 부분에서 조금 변화는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완점을 제시했다.
와이드너는 NC 시절이었던 6월 17일 KIA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앞서 말했듯이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낸 만큼 KIA 준족 박찬호의 발을 묶는 게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KIA는 좌완 윤영철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윤영철은 17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5일 SSG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삼성과 세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