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안정환에 '死여버리겠다' 분노 "아주 건방져..손좀 봐야"('손둥동굴')[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8.18 08: 45

박항서 감독이 안정환과 티격태격 케미를 예고했다.
17일 방송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에서는 올드보이 스카우트의 발대식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60 넘었지만 한번도 도전 못한부분 하면 좋을것 같다"며 손둥 동굴에 가보고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안정환이 가냐. 가면 진짜 땡큐다. 안정환은 내말 듣지 않겠냐. 내 말을 거역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노이에 있으니까 하노이로 오라고 해라. 거기서 발대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번 탐험은 제 인생을 축구 경기에 비유하면 연장전이라 봐야한다. 저는 우리가 이 여정에 실패할거라고 단연코 생각하지 않는다. 완주해야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고 그 장소가 베트남이라 저한테 더 큰 책임으로 다가온다"고 자신했다.
발대식 당일, 대원들은 하노이 5성급 호텔로 모였다. 박항서 감독은 "나 지금 (대원이) 누군지 모른다. 안가르쳐주더라"라고 궁금해 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전 축구선수 김남일이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그는 "정환이형은요?"라는 김남일에 "모른다. 한번도 전화도 안하더라. 손좀 봐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뒤이어 배우 김동준,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차례로 도착했고, 제작진은 "발대식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이 안오는거냐"고 물었고, 제작진은 "다 모이셨다"고 답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이게 끝이냐. 근데 약간 속이는거, 몰래카메라 그런거 같다"고 의심했다.
이후 제작진은 의문의 태블릿을 전달했다. 그 곳에는 안정환의 영상편지가 담겼다. 영상 속 안정환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보고싶고 다른 세상이라고 하는 데에 가보고 싶은 생각은 많았는데 동굴 가는 건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 선생님과 통화했을때 이 동굴에 너무 가고싶다더라. 1년에 천명 밖에 못가는것도 알고 있고 와이프보다 전화가 더 많이 왔다. 자기 꼭 가고싶다고 언제 가보겠냐고 같이 가자시는데 제가 스케줄이 안되는데 못갈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럼 안 된다', '죽여버린다'고 말씀하셨다"며 "일단은 죄송하네요. 개인 일정상 함께 처음부터 해야하는데 못하는점 죄송스럽고 즐거운 시간 발대식 잘 하시고 빨리 합류하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를 본 박항서 감독은 "뭐야? 말투가 미안한게 아니고 아주 건방지다"라고 분노했다. 또 이후 탐험 도중 "말년에 가만히 있지 뭔 동굴을 간다고.."라고 궁시렁대는 안정환의 모습이 예고돼 이들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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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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