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기는 건 좋다. 이번 3연전 2경기를 내줬기에 오늘 만큼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김형준(NC 포수)이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3연전 싹쓸이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김형준은 지난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7-3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형준은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이기는 건 좋다. 이번 3연전 2경기를 내줬기에 오늘 만큼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팀이 이기는데 경기 초반 3점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자가 두 명이나 나가 있을 때 모두 들어오도록 하고 싶었다. 볼카운트 0B-2S에서 몰려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선발 마스크를 쓴 그는 "오늘 경기 수비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이)재학이 형과 호흡을 맞춰 좋았고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7월 이후 타율 3할6리(49타수 15안타) 4홈런 13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은데 경기에서는 결과로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타구의 질도 좋은데 잘 맞아도 상대 야수들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런 상황이 많아도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수비도 타격처럼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연습해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킨 투수 한재승은 "최근 들어 결정구로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다. 포크볼을 연습하고 던진 뒤에 삼진 비율도 많아지고 결과가 좋아진 것 같다. 포수 (김)형준이 형을 믿고 던졌다. 주어진 1이닝을 잘 막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근에 경기에 나가서 컨트롤도 시즌 초반보다 좋고 부상 이후에 조금의 휴식기가 생겨서 기록이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훈련 방법에 변화를 준 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게 한재승의 말이다. 그는 "작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너무 무리하게 한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트레이너분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양을 줄이고 순간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아도 다른 운동을 통해 성적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니 지금 하는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한재승은 지난해 1군 마운드에 12차례 올라 2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53. 그는 "지난해 N팀에 올라가서 던진 경험이 정말 공부가 많이 됐다. 다양한 구질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다른 선배님들처럼 확실한 결정구가 없어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지금 연습하고 있는 볼들을 내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거기에 부족한 제구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재승은 "남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볼넷의 비율을 줄이고 마운드에서 활기차게 던지면서 우리 팬 분들에게도 제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