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5연승을 내달리며 2위 SSG 랜더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8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T(56승 2무 45패)는 2위 SSG(55승 1무 43패)가 이날 패할 경우 승차 없는 3위가 된다.
장성우는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배정대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김민혁과 앤서니 알포드는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12승째다. 김영현(0이닝 1실점)-손동현(2이닝 무실점)-주권(1이닝 1실점)-박영현(1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시즌 3세이브를 따냈다.
두산(49승 1무 50패)은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리그 5위에서 7위로 추락할 위기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최원준(2이닝 1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정철원(⅔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투했고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시즌 13호 홈런을 날렸다. 정수빈, 김재호, 김재환, 강승호, 김인태는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1회초 김민혁의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장성우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서 문상철의 2루타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안타와 좌익수 송구실책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호세 로하스는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양석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두 점을 만회했다.
2회에도 두산의 추격은 계속됐다. 허경민-정수빈-김재호가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한 점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로하스와 양석환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알포드가 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달아났다. 5회에는 행운의 안타가 잇따라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배정대 안타, 알포드 1타점 2루타, 장성우 1타점 적시타로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5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과 강승호가 연속안타를 날리며 한 점을 쫓아갔다. KT도 6회초 김민혁의 2루타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응수했다. 두산은 6회말 장승현 안타, 허경민 볼넷, 정수빈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KT는 무사 만루에 올라온 손동현이 큰 역할을 했다.
KT는 9회초 배정대의 2루타에 이어서 대타 김준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배정대의 2루타 이후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자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등판했지만 두산은 양석환과 강승호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여기에 박준영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허경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조수행이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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