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방송 울렁증을 토로하면서도 남다른 자존감을 뽐냈다.
17일 오후 6시 생방송 스페셜 DJ로 나온 이효리는 “배철수 선배님이 휴가간다는 얘기를 듣고 제주도에서 올라왔다. 보이는 라디오라고 해서 압구정 가서 헤어메이크업 하고 티셔츠도 사서 입고 왔다. ‘음악캠프’ 2013년 게스트 후 10년 만에 스페셜 DJ로 인사하게 됐다”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그는 “사실 작년에 남편 이상순이 스페셜 DJ를 하고 온다고 자랑하고 집을 나섰다. 질투나더라. 제가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제가 이렇게 오게 됐다. 이런 거 해 보고 싶었다”며 생애 첫 ‘배철수의 음악캠프’ 디스크자키가 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효리는 다소 긴장한 상태로 마이크를 잡았다. 생방송인데다 역사 깊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라는 무게감이 컸기 때문. 그는 “제가 읽는 거에 울렁증이 있다. 어쩔 수 없다 그게 저다. 여러분이 받아들이시길. 저도 제가 나오는 건 못 본다. 무슨 헛소리를 할까 싶어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인사에서도 그는 “오늘 처음이라 미숙한 발음과 진행 죄송하다. 그게 저다. 받아들이세요”라고 당차게 사과해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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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철수의 음악캠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