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강속구도 제구 안되면 무용지물, 볼넷→볼넷→볼넷 김서현, 선발 데뷔전서 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17 20: 05

한화 이글스 ‘괴물 신인’ 김서현이 선발 데뷔전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조기 강판됐다.
김서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8사사구로 무너진 이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1회부터 실점을 했다.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 OSEN DB

첫 타자 손아섭은 시속 152km 강속구 2개로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박민우도 패스트볼로 승부해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박건우 상대로 직구 이후 슬라이더 2개를 보여주고 다시 직구를 던졌다가 좌익선상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마틴에게는 초구에 직구를 던졌고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전 적시타를 뺏겼다.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긴 김서현. 2회에는 제구가 무너졌다.
첫 타자 오영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태훈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그의 무기인 직구 구속은 150km도 나오지 않았다. 이어 안중열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김주원에게도 볼넷을 줬다.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 OSEN DB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겼다. 박민우는 1루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도태훈이 홈을 통과해 김서현의 실점은 ‘3’이 됐다.
김서현은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리는 듯했으나 마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팀이 2-3으로 뒤진 3회부터는 한승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해 한화가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특급 신인 김서현은 앞서 1군 19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섰고, 퓨처스에서 6경기 선발 수업을 받았다.
지난 10일 수원 KT전이 김서현의 선발 데뷔전이 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우천 취소됐다. 이튿날(11일)에는 대전 두산전에 구원으로 대기하다가 4회 3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65일 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 2⅔이닝 3피안타 6볼넷 2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시 재정비 후 선발 데뷔전을 치렀지만,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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