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샌디에이고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티모어 선발투수 딘 크레머의 4구 91.9마일(147.9km) 싱커를 밀어쳐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는 92.4마일(148.7km)로 빠르지 않았지만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날아가면서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타율은 8할9푼에 달했다. 이날 경기 양 팀을 통틀어 3번째로 기대타율이 높은 타구였다.
김하성은 이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동점 1타점 적시타와 잰더 보가츠의 역전 1타점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보가츠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4회에도 강한 타구를 날렸다. 크레머의 2구째 95마일(152.9km) 포심을 밀어쳐 타구속도 99.6마일(160.3km)의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조던 웨스트브룩이 몸을 날려 이 타구를 잡아냈다. 타구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김하성의 빠른 발로도 내야안타를 만들 기회는 없었다. 이 타구의 기대타율은 3할1푼이었다.
멀티히트를 기록할 기회를 아쉽게 놓친 김하성은 지난 16일 볼티모어전 5타수 2안타 1득점에 이어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올 시즌 116경기 타율 2할8푼4리(394타수 112안타) 15홈런 42타점 67득점 27도루 OPS .820을 기록중이다. 최근 워낙 타격감이 좋았다보니 이제는 안타를 기록해도 시즌 타율이 떨어지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율이 2할8푼5리에서 2할8푼4리로 소폭 하락했다. 그렇지만 그만큼 김하성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질 좋은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내며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이 남은 시즌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