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현종이가 버팀목 되어야 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년 연속 10승을 따낸 이의리를 칭찬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부진에 빠진 양현종의 부활을 간절하게 원했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규정이닝을 돌파하면서 다승 4위에 올랐다. 후반기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세 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2021시즌 4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고 2022시즌은 10승(10페)을 따내며 첫 두 자리 승수를 수확했다. 154이닝까지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전반기 제구난에 빠지면서도 타선지원을 받아 꾸준히 승수를 채웠고 이날까지 후반기 3승을 추가하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는 완연히 안정세로 돌아섰다. 제구를 잡으면서 이닝이터와 승수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제외하더라도 7~8번의 선발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반타작만 하더라도 13승 정도가 예상된다. 지금처럼 안정된 구위와 타선지원까지 받는다면 15승도 도전해봄직하다.
김종국 감독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기만의 루틴 찾으려고 한다. 후반에는 안정적이다. 볼넷 비율이 많이 떨어졌다. 믿음감이 많이 가고 있다. 김태군의 리드에 의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2년 연속 10승 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믿음감 없다. 불안한 잔재는 아직 있다. 내년까지 3년 연속 10승 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야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다"며 숙제도 내놓았다.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을 해야 에이스의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김 감독은 후반기 양현종의 반등을 기대했다. 김감독은 "의리가 10승을 했지만 아직은 현종이가 부활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현종이가 다음 턴에는 예전의 구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현종은 후반기 주춤하다 최근에는 대량실점이 이어지면서 16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발등판 한 번 거르면서 열흘 동안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앞으로 5강권 공략과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양현종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특별히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