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는 엔트리 제외 등의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김민혁(우익수)-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이호연(2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장준원(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최근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배정대는 별다른 조치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배정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라고 고등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을 밝혔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사과한 배정대는 “이에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배정대는 엔트리 제외 등의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 KBO도 학교폭력을 주장한 제보자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배정대가 계속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배정대가 얼차려를 당한 후배와 사과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정대도 개인적으로 후배를 괴롭힌 것이 아니라 당시 운동부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얼차려를 줬다고 해명했다. 후배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배정대는 올 시즌 55경기 타율 2할8푼5리(165타수 47안타) 1홈런 24타점 29득점 6도루 OPS .699를 기록중이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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