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일이 없다. 4연패를 할 수도 있다. 지난번에 5연패도 하지 않았나. 빨리 끊는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4연패 부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11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5연패를 당했고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최근에는 4연패에 빠졌다. 어느새 승률은 딱 5할(49승 1무 49패)에 맞춰졌다.
이승엽 감독은 “참 쉬운 일이 없다. 4연패를 할 수도 있다. 지난번에 5연패도 하지 않았나. 빨리 끊는 수밖에 없다. KT가 워낙 후반기 페이스가 좋아서 더 힘든 상대다. 그래도 져도 된다는 생각은 없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두산 입장에서는 억울한 희생양이 됐다. 지난 15일에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다리에 공을 맞았지만 주심이 방망이가 돌아갔다는 스윙 판정을 내렸다. 지난 16일에도 3회 2사에서 같은 상황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3루심이 스윙 판정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연이틀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들에게 어필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제 상황은 리플레이 화면이 잘 안나오더라”라며 웃은 이승엽 감독은 “엊그제는 주심이 콜을 했고 어제는 3루심이 콜을 했다. 심판이 한 번 판정을 내리면 번복이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확실히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심판진에서 설명을 해줘서 이해를 하고 들어왔다. 어쨌든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장면이 안나오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팀이 안 좋으면 그라운드에 자주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우리도 깔끔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옆구리 부상 때문에 지난 5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양의지는 오는 18일 정밀검진을 받는다. 이승엽 감독은 “옆구리 통증이 굉장히 미세하게 오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가볍게 몸을 풀고는 있다. 열흘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양의지 정도 되면 선수에게 맡겨야 한다. 내일 검진을 받고 이야기를 한 뒤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대한(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