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마지막을 불태우려고 했던 차우찬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17일, "차우찬 선수가 은퇴를 결정했다"라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과거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6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통산 457경기 1668⅔이닝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7년 시즌을 앞두고는 LG와 4년 총액 95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시 투수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0년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LG와 1+1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옵션만 14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었다.
어깨 부상으로 차우찬의 커리어는 점점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2021년 5경기를 끝으로 1군 등판은 없었다. LG와 계약이 끝난 뒤 롯데와 1년 5000만 원에 부활을 꿈꿨다. 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는 등 의욕을 내비쳤다.
6월10일 SSG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어깨 통증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