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16일) 3-7 패배를 설욕했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졌다. 오타니의 홈런 한 방을 결승타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리에서 3할6리로 올랐다.
에인절스는 이날 미키 모니악(중견수) 오타니(지명타자) 브랜든 드루리(2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1루수) 루이스 렌히포(유격수) 맷 타이스(포수) 헌터 렌프로(우익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 랜달 그리척(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레이드 디트머스.
디트머스는 7⅓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4볼넷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9패)째를 챙겼다. 당초 이 이날 선발은 오타니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오른팔 피로감을 호소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게 됐고, 디트머스가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3년 차 좌완 디트머스는 올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7회까지는 노히트 투구를 했다. 8회 들어 1사 이후 세미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모니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서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의 2구째 시속 95.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헬맷이 벗어질 정도로 풀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3경기 만에 시즌 42홈 홈런이 터졌다. 오타니는 헬맷이 벗겨진 채 1루, 2루,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에이절스는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했다. 하지만 디트머스가 7회까지 완벽투를 펼쳤고 8회 들어 1사 이후 2루타를 내주며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레이날도 로페즈가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오타니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드루리가 병살타를 쳤고 무스타커스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5회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1사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유격수 앞 쪽으로 타구가 갔는데 오타니는 전력 질주를 해 세이프가 됐다.
오타니의 출루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 타이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점 차가 됐고 에인절스 마운드는 선발 디트머스 이후 로페즈,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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