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아리하라 고헤이(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야마모토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 상대로 6경기 선발 등판해 3승 3패(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3차례 패배가 모두 아리하라와 선발 맞대결에서 패배한 결과다. 아리하라는 야마모토와 올해 4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는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에 커다란 벽이다.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오릭스의 경기. 야마모토와 아리하라가 나란히 선발 투수로 맞대결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고전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1루수 실책으로 1,2루가 됐다.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야나기마치 타츠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1-2로 역전됐다.
4회 2사 1루에서 야나기타 유키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중계 플레이 도중 1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가 득점했고,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 2사 후 2루타를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볼넷을 3개나 내주고 투구 수가 110구가 이르면서 6회 교체됐다. 5이닝 투구는 올 시즌 최소 이닝. 비자책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낮아졌다. 11승 5패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고수했다.
아리하라 고헤이는 최고 구속 155km의 직구를 뿌리며 8이닝(113구) 8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아리하라는 1회 안타 2개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몸에 맞는 볼과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다가 협살에 걸렸다. 런다운 플레이로 결국 아웃됐고, 1사 2,3루가 됐다.
이후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가 홈으로 승부했으나 세이프,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투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1로 역전한 3회 2사 1루에서 6회까지 10타자 연속 아웃을 잡으며 리드를 지켜갔다. 7회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 2개로 실점을 막았다.
3-1로 앞선 8회 1사 후 나카가와 케이타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고, 모리 도모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3-2 한 점 차로 추격 당했다. 이어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좌익수 곤도 겐스케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9회 마무리 오스나가 등판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아리하라는 경기 후 “(야마모토는) “정말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하고, 옆에서 보고 있어도 멋진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하라는 2021~2022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을 뛰면서 15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7.57을 기록했다. 올해 소프트뱅크로 복귀해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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