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후배 후지나미 신타로(29)의 활약을 반겼다.
다르빗슈 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919탈삼진을 기록하며 노모 히데오(1918탈삼진)를 넘어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다르빗슈가 노모를 제치고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에는 새로운 팀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후지나미를 언급하며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올해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원하던대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불펜으로 강등됐고 34경기(49⅓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후지나미는 지난달 20일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볼티모어로 이적한 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시절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1경기(11⅓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중이다. 지난 14일 시애틀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도 따냈다.
풀카운트는 “다르빗슈는 후지나미가 한신에 있던 시절 함께 훈련을 자주했다. 다르빗슈에게 귀여운 후배 중 한 명이다”라고 다르빗슈와 후지나미의 관계를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후지나미의 활약에 “기쁘다”라면서 “시즌 초반에는 너무 어려움을 겪어서 라인으로 연락을 몇 번 주고 받았다. 이후에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강한) 팀으로 이적했다는 것은 정말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다”라고 안타까워한 다르빗슈는 “스스로 과감하게 포수를 향해 던지는 모습을 보면 울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후배 후지나미의 계속된 활약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