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승 2패(평균자책점 5.48)를 거두며 베테랑의 투혼을 발휘했던 132승 좌완 장원준(두산)이 퓨처스 무대에서 5경기 연속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장원준은 지난 1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6일 LG전 이후 5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장원준은 1회 최인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기를 3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이성곤의 땅볼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권광민의 볼넷과 폭투 그리고 유로결의 내야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놓인 장원준. 허관회, 이민준, 최인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김민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3회 선두 타자 이성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권광민에게 중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고 5실점째 기록했다. 김건의 좌전 안타, 유로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누상에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허관회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장원준은 3-5로 뒤진 4회 최종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8-3 승리. 선발 김기중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장지수, 송윤준, 이민우, 양경모가 나란히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자 가운데 권광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4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최인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 김건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종인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4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4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네 번째 투수 고봉재도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4번 홍성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가동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