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문학 SSG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잠깐 어깨가 빠졌을 때 아픈거여서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8번 유격수로 나선 이재현은 3회말 무사 2루 위기에서 최지훈의 3-유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왼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2루로 송구해 추신수를 잡아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와이드너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명품 수비를 연출한 이재현은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이재현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구단 관계자는 이재현 교체 후 "수비 도중 어깨가 탈구됐는데 현재는 제자리를 찾은 상태"라며 "상태가 심하지 않아 보여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으며 14일 대구에서 MRI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현은 14일 구단 지정 병원인 SM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고 어깨 부위에 가벼운 염증이 있어 2~3일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15일 대구 LG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몸이 완전치 않다. 오늘 훈련은 어느 정도 소화를 했다. 수비는 되는데 치는게 조금 불편하다. 오늘 내일은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대신 김동진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8회까지 벤치를 지켰던 이재현은 6-3으로 앞선 9회말 수비 때 대수비로 투입돼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이재현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잠깐 어깨가 빠졌을 때 아픈거여서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오늘 경기도 제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은 올 시즌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337타수 82안타) 10홈런 41타점 40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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