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아가 당당하게 성형한 사실과 더불어 부작용까지 고백했다. 사실 많은 연예인이 누가 봐도 성형한 티가 나는데도 이를 언급하는 걸 피하려고 하지만 홍수아는 배우로서 이미지에타격이 있을 법한 데도 솔직하게 성형을 고백하고 “후회가 없다”고 얘기해 이전보다 더욱 호감도가 상승했다.
홍수아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배우 박정수, 산다라박과 출연해 ‘셀프 성형 폭로’로 역대급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성형 얘기가 나왔고 홍수아는 “요즘엔 자연스러운 코가 제일 예쁘다. 그래서 나도 다 뺐다. 실리콘도 다 뺐다. 그래서 이제 내 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 수술하신분들 알아 두셔야 된다. 실리콘 넣으면 부작용으로 구축이 온다. 코가 휜다. 저는 휘어서 뺐다. 휘거나 코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솔직하게 성형한 것을 얘기하는 홍수아에 “시원시원하게 얘기하시네”라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홍수아는 “나는 내가 성형한 거에 창피함이 없다. 나의 컴플렉스를 극복해서 오히려 나는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몰라서 그런데 그 전엔 어땠냐”고 성형 전 모습을 궁금해 했고, 홍수아는 “그런데 나 진짜 다 했다. 어디 짚을 것도 없이 다 했다”고 전했다.
과거 방송인 광희가 아이돌 활동 중에도 솔직하게 성형 사실을 고백해 크게 화제가 됐는데, 홍수아 또한 여배우에게는 금기와도 같은 성형 고백을 해 광희 못지 않게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영화를 찍고 화면을 보는데 너무 안 예쁘게 나오더라. 제작자 분이 눈을 살짝 찝으면 화면에 더 예쁠 것 같다고 하셨다. 저도 배역으로 항상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던 바.
사실 홍수아가 성형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배우로서 변신을 위해 중국 시장에 도전한 그는 중국 활동을 위해 중국이 선호하는 성형을 했다. 외모는 중국 여성 분위기가 나지만 홍수아는 성형 덕에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2014년 중국 진출 이후 ‘억만계승인’의 여주인공 육환아 역할로 캐스팅돼 중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CF에도 출연했고 중국 공포영화 ‘원령’의 여주인공 역으로 발탁되며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억만계승인'에서는 최시원의 첫사랑 캐릭터로 등장해 '대륙의 첫사랑'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후 ‘온주량가인’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홍수아는 ‘제2의 추자현’, ‘대륙 여신’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얼굴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홍수아는 지난해 영화 ‘감동주의보’ 인터뷰에서 “국 활동을 하면서 쌍꺼풀 수술도 하고, 여러가지 성형도 많이 해서 얼굴이 변했다. 중국 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된 것도 사실이고, 대신 한국 분들에겐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날 불러주는 중국에서 원하는 대로 제작사에서 나한테 쌍꺼풀 수술을 권하기도 했다. 중국에선 역시나 너무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국내에선 ‘옛날 얼굴이 더 예쁘다 더 매력있다’ 차가운 반응들이 많더라.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후회 안 한다. 어쨌든 중국에서 그만큼 그토록 하고 싶었던 작품을 많이 했다. 여주인공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고마운 나라다. 중국 활동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격리도 해야하고, 뷰티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라 갈수가 없다.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땐 중국 활동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악플도 많이 받았던 홍수아는 “악플로 비난도 받았지만 정보를 궁금해하신 분들도 많았다. 난 개인적으로 지금에 만족한다. 예전 얼굴은 조연에 그치는 얼굴인 것 같고, 지금은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여러가지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중국에서도 여러가지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정말 이제는 연기력으로 보답 해야 될 것 같다. 사람인지라 속상할 때가 많은데 가끔 DM을 보내시면 답장 해드린다. 병원도 정말 많이 소개해드렸다. 궁금하시면 물어봐달라”고 전했다.
홍수아의 솔직한 고백에 대중은 과거와 달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한 성형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있었지만 솔직함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에 정면으로 맞선 홍수아에 누리꾼들은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거니까 멋있다”, “변신을 위해 성형하고 도전한 것에 비난할 이유가 없다”, “본인이 만족하면 된 거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돌싱포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