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과 외모로 주목받더니 토크까지 된다. 대세 예능인 덱스가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 첫 방송에서 토크 재능을 보여줬다.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약칭 나화나)'가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예능이다. 한국 예능계 '버럭'의 아이콘인 방송인 이경규와 박명수에 최근 예능가 러브콜을 받는 배우 권율과 크리에이터 덱스가 합류해 4MC로 호흡을 맞추며 화풀이를 해주는 화프리(Free) 토크쇼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덱스는 '나화나'의 막내이자 대세 신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큐카드를 쥐고 기죽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스스로를 '무한도전' 키즈라고 칭하면서도 박명수가 아닌 예능 대부 이경규를 향해 "폐하"라고 부르며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에 적응하는 빠른 순발력과 재치 있는 감각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덱스는 웹 예능 '가짜 사나이'에서 미남 교관으로, 웨이브 '피의 게임' 시리즈와 넷플릭스 '좀비버스'에서는 남다른 생존력으로,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서는 준수한 외모로 시선을 끄는 마성의 메기남으로 활약했다. 화제를 모은 웹 예능 '냉터뷰'에서 가수 권은비와의 호흡 또한 덱스의 플러팅 기술을 선보이는 순간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덱스가 보여준 매력포인트들은 피지컬과 비주얼 등 외적인 요인이 다분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과 달리 '나화나'는 화풀이 콘셉트를 표방하는 '토크쇼'다. 결국 출연자들이 어떤 입담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재미가 나뉘는 바. 최근 대세 신인으로 부상한 덱스가 이전까지 보여준 매력 요소들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활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다행히 '나화나' 첫방송에서 덱스는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이경규에 대해 "후배들의 등급을 정해준다"는 이수근의 영상에서, 덱스는 스스로에 대해 "덱스는 저는 급으로 말하기 보다는 명수형보다는 잘한 것 같다"라고 토크 딜러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경규 앞에 다시 한번 '폐하'라고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예능 토크쇼의 웃음은 웃긴 멘트가 아닌 출연진 사이 관계와 맥락에서 나오는 바. 박명수에게는 토크 딜러, 이경규 앞에서는 토크 탱커의 포지션을 넘나드는 덱스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실제 '나화나' 첫 방송에서 이경규와 박명수 또한 막내인 덱스의 기죽지 않는 거침없는 토크에 박장대소하며 웃는가 하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박명수는 "진짜 내가 봐도 그렇다"라며 자신보다 잘했다는 덱스의 자신감을 인정하며 놀랐고, 이경규는 "얘 잘해!"라고 박장대소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로써 '나화나'에 함께 하는 선배 예능인들의 합격점은 받았다. 덱스가 이를 바탕으로 피지컬과 비주얼에 이어 토크까지 되는 전천후 올라운더 예능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까. 덱스가 출연하는 '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