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의 남다른 팬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한 삼성 팬은 지난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이 끝난 뒤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식당에 갔다가 강민호와 구자욱을 만났다.
평소 응원하는 선수를 직접 보게 된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데 강민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 팬을 위해 밥값을 지불한 것. 연봉 6억 원을 받는 강민호에게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일 수 있겠지만 진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예상치 못한 팬 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은 이 팬은 자신의 SNS에 구자욱, 강민호와 함께 찍은 사진과 내용을 올렸고 각종 야구 커뮤니티까지 강민호의 미담이 널리 알려졌다.
강민호는 "자욱이, (류)지혁이 등 동료들과 밥을 먹고 있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계신 남녀 두 분이 들어오시더라. 식사하시고 가실 때 조심스럽게 인사를 하시길래 계산하시지 말고 그냥 가시라고 말씀드렸다. 별 일 아닌데 팬분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팬 서비스만 좋은 게 아니다. 제주도 출신 강민호는 휴식일인 지난 14일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과 야구 꿈나무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발전기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신광초등학교, 제주남초등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고등학교 등 제주지역 4개 학교 야구부의 장학금 및 용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
강민호는 "고향인 제주를 잊어본 적이 없으며 제주도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자랑스러운 제주 출신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향의 야구 꿈나무들이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주도 사회인 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는 올 시즌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314타수 93안타) 13홈런 54타점 43득점을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