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3)가 팽팽한 투수전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쿠에바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인 쿠에바스는 투구 내용으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알칸타라 역시 쿠에바스와 마찬가지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KT는 알칸타라가 내려가자마자 배정대의 2루타에 이어서 김민혁의 1타점 3루타가 터졌고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쿠에바스 역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친한 친구와 맞붙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수고했다. 너무 잘던졌다’고 문자를 남겼다. 한국에서 알칸타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선수와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알칸타라와의 투수전 소감을 밝혔다.
알칸타라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탓에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쿠에바스는 “야구 경기를 하다보면 1-0 경기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런 경기는 투수들이 모든 이닝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항생 재밌다. 2년전 타이브레이크 경기도 떠올라서 오늘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7월 4경기(22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5.56으로 고전한 쿠에바스는 8월 3경기(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4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KT에 돌아온 이후 가장 깔끔한 투구를 해냈다. “나도 좋아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말한 쿠에바스는 “나는 원래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에 몸 컨디션이 올라오는 편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에 8월에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후반에 더 좋아질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쿠에바스는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너무 좋지만 더 잘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