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일고등학교 에이스 정민성(18)이 프로 지명과 1군 활약을 꿈꾼다.
군산상일고는 지난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인천고에 11-10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민성은 결승전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대회 MVP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12⅔이닝)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92으로 활약한 정민성은 지난 12일 경기고와의 준결승에서 한 경기에 두 번이나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군산상일고의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성적은 14경기(52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중이다.
정민성은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사실 우수투수상은 받을 것 같았지만 MVP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인생에 단 한 번 오는 기회이지 않겠나. 정말 좋았다. 오늘 많이 던지고 싶었지만 친구들을 믿고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친구들이 열심히 해주고 우승까지 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우승 및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군산상일고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던 준결승에 대해 정민성은 “그 때는 끝난 것이 아니니까 여기서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두 번이나 등판하고 나서 힘들긴 했는데 던질 때는 몰랐다”라고 준결승 활약을 돌아봤다.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민성은 오는 9월 개최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있다. “우선은 드래프트에서 높은 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힌 정민성은 “프로 지명을 받는다면 그 다음에는 1군에서 안전하게 자리를 잡는게 첫 번째 목표다. 특별히 가고 싶은 팀은 없다.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호하는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SSG, 한화, 키움이 좋은 것 같다. SSG는 유니폼이 예쁘고, 한화는 모자가 뉴에라고, 키움은 홈구장이 고척돔이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묵직한 직구”를 꼽은 정민성은 “팔 높이가 낮아서 볼이 살아나가는 무브먼트가 있다. 여기에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민성은 롤모델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와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를 뽑았다. “바우어는 마운드에서 지루하지 않게 파이팅 넘치는 투구를 하는 것이 좋다. 투구폼과 야구 스타일은 윌리엄스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라고 두 선수를 롤모델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으로 고교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성장한 정민성이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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