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치홍은 신인 외야수 김민석에게 쓴소리이자 조언을 건넸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 1사 1루의 상황에서 이용규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서두르다 놓친 김민석에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라는 조언과 쓴소리를 했다.
안치홍은 당시 그는 "1루 주자가 조금 많이 나왔었다. 김민석 선수가 들어오면서 주자도 같이 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귀루하는 주자를 잡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냥 잡기만 해도 되는데 그렇게 급해서 했다는 점을 얘기해줬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고 말해줬다"라고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쓴소리도 하지만 격려도 함께 건네는 것이 '멘탈 관리' 일타강사 안치홍이다. 15일 사직 SSG전도 마찬가지였다. 롯데가 10-6으로 승리했지만 롯데가 4회 선제 실점을 했다. 선발 투수였던 박세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짙은 이닝일 수밖에 없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4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내준 2루타와 최정의 좌전안타 모두 정타였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2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과정에서 실책도 있었기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다.
특히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안치홍의 책임 지분도 많았기에 박세웅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진심을 건넸다. 결국 4회 실점을 극복하고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안)치홍이 형이 첫 실점을 하고 '실점한 것은 생각하지 말고 계속 좋은 피칭을 하고 있으니까 이대로만 잘 이어나가자가'라고 말씀해주셨다. 이 말씀이 큰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방마님 정보근 역시도 흔들리는 박세웅을 다잡았다. 그는 "첫 실점을 했을 때에도 잘 맞은 타구보다 번트 안타랑 빗맞은 타구들이 많았다는 것을 (정)보근이도 상기시켜주더라. 보근이도 '신경쓰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 던지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줘서 그것만 신경 쓰고 계속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