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이 164승 투수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김혜성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2번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1회초 1사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후속타자가 침묵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잘맞았으나 투수앞 땅볼이었다.
4회 세 번째 타석이 빛났다. 2사1루에서 전병우의 강습타구가 2루타가 되면서 2,3루로 이어졌고 김동헌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제점을 뽑은 직후였다.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양현종의 2구 몸쪽 낮은 쪽으로 파고들던 144km짜리 직구를 통타했고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IA 우익수 나성범이 타구를 쫓았지만 넘어가는 장면을 지켜볼 뿐이었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지난 6월27일 광주 KIA전 3점 홈런 이후 터진 시즌 6호 아치였다. 아울러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지난 6월10일 수원 KT전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한번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양현종은 지난 6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학주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바 있다. 올들어 두 번째 피 만루홈런이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4회 2사후 계속 출루를 허용하면서 5실점 빅이닝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