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내야수 김하성이 강속구에 당했다. 다음 상대로는 다시 안타를 생산할 수 있을까.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속구 투수를 만나 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5구째 시속 101마일(약 162km)의 강속구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그리게스의 6구째 시속 98.9마일의 속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로드리게스의 시속 99.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했고, 9회말에는 볼티모어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의 5구째 시속 101.6마일(약 163km)의 강속구에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매번 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침묵이 길어져서 좋을 게 없다. 게다가 팀도 3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1번 타자로 ‘공격 첨병’ 노릇을 해야하는 김하성의 어깨가 무겁다.
김하성의 다음 상대도 구속이 꽤 나오는 투수다. 샌디에이고는 16일 볼티모어와 홈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이 상대할 볼티모어 선발투수는 우완 잭 플래허티다.
플래허티는 지난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2년간 뛰던 팀의 동료이기도 했다. 올해 트레이드로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20경기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고, 이적 후 볼티모어에서는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100마일 강속구에 애를 먹었던 김하성. 이번 상대 플래허티도 93마일, 95마일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플래허티는 직전 등판인 지난 10일 휴스턴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95마일 이상 속구에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플래허티는 휴스턴전 2회 요단 알바레즈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 4개를 던졌는데, 95.5마일-96.4마일-96.6마일-97.2마일(약 156km)까지 던졌다. 빠른 공이 있고 바깥쪽으로 떨어트리는 변화구가 예리한 투수다.
김하성이 안타, 출루를 기록하려면 93~97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섞여 있는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에 잘 대처해야 한다.
한편 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우완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올려 전날 패배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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