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가 돌아오는데 이제는 외인 에이스가 자리를 비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아리엘 후라도가 재충전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 선발등판후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기를 갖기로 한 것이다.
후라도는 올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2.85의 우등성적을 내고 있다. 136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기는 등 이닝이터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팀은 8월 1승11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등 위기상황인데도 재충전 시간을 주는 이유는 보호차원이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홍 감독은 "오늘 던지고 한 번 빠져야 한다. 원래 전반기 막판에 했어야 했다. 작년 수술을 했고 풀타임으로 던지고 있어 재충전 시간을 일찍 가지려 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몇 경기 불펜투수들이 막지 못해 승리도 따지 못했고 긴이닝 던지면서 무리가 오는 모습을 보였다. 팀 사정은 힘들지만 부상 나오면 시즌 완주를 못한다. 내년도 생각해야 한다. (지난 주 재충전에 들어간) 안우진까지 부상없이 완주해야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극강의 에이스 안우진도 8일 롯데전 등판을 마치자 다음날 엔트리에서 말소해 열흘짜리 재충전 시간을 주었다. 홍감독은 "19일(고척 롯데전)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국내파 에이스가 돌아오자 이제는 외인 에이스에게 휴가를 준 것이다. 최하위임에도 돌아가는 여유를 보이고 있는 키움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