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다고 한 마디를 해서 바로 알았다고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영표의 휴식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1경기(132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51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KT는 지난 13일 고영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고영표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선발등판 한 번만 쉬고 돌아올 것이다. 다음주 KIA전이 될 수도 있고 그 뒤 롯데전도 있다.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영표가 많이 던졌다. 거의 100구씩 4번 정도 던진 것 같다. 그리고 NC전에서 그렇게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의 휴식은 미리 준비를 했던 결정은 아니었다. “나는 원래 휴식은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던지라고 한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그런데 지난 등판 끝나고 다음날에 나를 보고 쉬고 싶다고 한 마디를 해서 바로 알았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투수 맞대결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알칸타라도 2019년 KT에서 뛰었고 쿠에바스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났다가 올 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돌아온 투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어쩌다보니 내가 데리고 있었던 투수 두 명이 맞붙게 됐다.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KT를 상대로 2경기(15이닝) 2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한테 너무 잘 던진다. 우리 덕분에 일본까지 갔는데 너무한 것 같다. 투구수가 100구를 넘어도 더 던진다고 올라온다. 워낙 잘던지는 투수고 특히 몸쪽을 잘던진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준비했을거라고 믿는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