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메릴 켈리가 KBO ‘후배’를 만난 날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1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13승(8패)을 올린 켈리는 이날 홈런 두 방을 내줬지만 흔들림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쳤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2년 연속 10승은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한다. 애리조나는 4-6 역전패를 당했다.
1회초 1점, 2회초 1점 지원을 받은 켈리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1회 첫 타자 블랙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3명의 타자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들어 2사 2, 3루 위기가 있었지만 맥마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 돌렸다.
5회, 6회 솔로 홈런 한 방씩 내줬지만 더는 실점 하지 않고 7회에 미구엘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초 크리스티안 워커의 2점 홈런 지원까지 받고 4-2로 팀이 앞선 상황이었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팀은 8회말 4실점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콜로라도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만나 진가를 보여줬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 투구를 했고,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SG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기록을 남겼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에서 뛰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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