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가 수모를 만회할까?
KIA 타이거즈 164승 투수 양현종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피들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양현종에게는 중요한 등판이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당한 수모를 만회해야 하는 경기이다. 당시 집중타를 맞으며 1회 5실점, 2회 3실점했다. 2이닝 8실점의 부진이었다.
6월초 롯데전 2이닝 9실점, SSG전 4⅓이닝 7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름을 안겼으나 곧바로 재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은 5일 휘고 등판했는데도 LG 타자들에게 정신없이 안타를 허용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스피드 저하였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이 "우리쪽에서 쟀는데 평소보다 4km 정도 스피드가 떨어졌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제구도 몰렸고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변화구의 각도 밋밋해졌다.
2회말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KIA에게는 우려를 안겨주는 투구였다. 김종국 감독도 "스피드도 회전력도 떨어졌다. 지친 것 같다. 항상 루틴대로 준비해도 잘 안되니까 고민과 스트레스 많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KIA에게는 양현종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직은 선발진이 튼실하지 못하다. 이의리가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루키 윤영철이 서서히 지치는 시기이다. 대체 외인투수 마리오 산체스도 점점 리그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하고 있다.
대체 외인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함께 양현종이 선발야구의 한 축을 맡아주어야 5강 공략이 가능하다.
키움을 상대로 올해 강했다. 3경기에 등판해 19이닝 2자책점만 기록했다. ERA 0.47의 짠물투구를 했는데도 승리없이 2패를 당했다.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6일 동안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이정후가 이탈한 키움 타선을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15일 등판하면 나흘 간격으로 20일 삼성전에 등판한다. 키움전을 비롯해 이번주 164승 투수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