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일 만에 승리 맛본 류현진,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벨린저는 ML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가운데 한 명" 엄지 척!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4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86개. 최고 구속은 올 시즌 가장 빠른 146.6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토론토는 컵스를 11-4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타자 가운데 메리필드(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와 바쇼(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44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류현진은 "정말 기쁘다. 재활 과정부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재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비자책 쾌투를 뽐낸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코디 벨린저와 투타 대결을 벌였다. 1회 1사 1,2루 위기에서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4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내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벨린저가 잘 대처했다"고 벨린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 벅 마르티네스 해설위원은 "정말 인상적이다. 클리블랜드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성공적으로 돌아왔다"고 호평했다. 

마르티네스 해설위원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잡아냈는데 오늘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정말 좋았다. 탈삼진 3개를 잡았는데 전부 체인지업을 던져서 잡아낸 것"이라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주목했다. 또 "류현진은 오늘 투구 로케이션도 정말 좋았다.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면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다시 섰다는 게 가장 의미있다. 마르티네스 해설위원은 "가장 좋은 소식은 클리블랜드전 이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