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2일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결과(5이닝 4실점 패전)가 좋지 않았다. 지난 8일 등판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면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등판에서는 야수 실책 때문에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회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면서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토론토는 타선이 14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3연패를 끊었다. 타선에서는 달튼 바쇼가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1사구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트 메리필드는 4안타 경기를 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케반 비지오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브랜든 벨트는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2득점 3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다. 헤네시스 카브레라(1이닝 무실점)-제이 잭슨(1이닝 2실점)-에릭 스완슨(1이닝 무실점)-네이트 피어슨(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는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컵스는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이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댄스비 스완슨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패트릭 위즈덤이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4년 만에 상대팀으로 류현진과 재회한 옛 동료 코디 벨린저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에서 니코 호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안 햅의 타구에는 1루수 브랜든 벨트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코디 벨린저는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점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토론토는 2회말 선두타가 케반 비지오가 안타로 출루했다. 대니 잰슨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달튼 바쇼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2사에서 위트 메리필드 안타, 도루, 벨트 볼넷,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1타점 적시타, 조지 스프링어 1타점 적시타가 나와 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역전에 성공한 토론토는 4회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메리필드와 벨트가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스프링어는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비지오와 잰슨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바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차는 8-2로 벌어졌다.
컵스는 7회초 스완슨이 안타로 출루했고 위즈덤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토는 8회말 비지오가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고 잰슨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바쇼는 진루타를 미쳐 2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1타점 적시타, 폴 데용의 1타점 적시타, 메리필드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11-4까지 달아났다. 9회초 수비에는 피어슨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