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LA 다저스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 코디 벨린저(28)를 만나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컵스 이날는 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니코 호너(2루수)-이안 햅(좌익수)-벨린저(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닉 마드리갈(3루수)-미겔 아마야(포수)가 선발출전했다.
류현진의 옛 동료 벨런저는 4번 중심타순에 배치됐다. 2017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까지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서 활약한 벨린저는 2019년 류현진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벨린저는 47홈런 115타점을 몰아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함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과 벨린저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헤어지게 됐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난 것이다. 류현진이 떠난 이후 벨린저도 하락세를 겪었고 결국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다저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됐다.
올해 컵스와 1년 1800만 달러에 계약한 벨린저는 부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6경기 타율 3할3푼1리(326타수 108안타) 18홈런 59타점 OPS .94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토론토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과 벨린저는 모두 다저스를 떠나 4년 만에 한 경기장에서 이번에는 상대팀으로 만났다. 류현진과 벨린저가 투타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1사 1, 2루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89.4마일(143.9km) 포심으로 좌익수 직선타를 만들어냈다. 4회에는 벨린저가 선두타자로 나섰고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벨린저가 볼넷을 골라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류현진과 벨린저는 류현진이 5회까지 2실점 비자책으로 막고 6회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돼 더 이상 맞붙지 못했다. 류현진이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승리투수까지 되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 멀티히트로 활약한 벨린저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11-4 대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