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시속 77.9마일(125.4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니코 호너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안 햅에게 약한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1루수 브랜든 벨트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다저스 시절 동료 코디 벨린저를 만난 류현진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 89.4마일(143.9km) 포심으로 좌익수 직선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6구째 89.9마일(144.7km) 포심을 던졌다가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스즈키 세이야는 3구 78.2마일(125.9km)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6구째 79.7마일(128.3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닉 마드리갈에게는 2구 69.6마일(112.0km)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미겔 아마야에게는 3구 87.1마일(140.2km) 포심을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선두타자 모렐에게 4구 89.1마일(143.4km) 포심을 강타당했지만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호너에게 2구째 79.1마일(127.3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호너의 2루도루를 저지하면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햅은 6구 91.1마일(146.6km) 포심을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선두타자 벨린저를 만난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벨린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스완슨에게도 4구 85.6마일(137.8km) 커터를 던졌다가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스프링어가 잘 잡아냈다. 스즈키 역시 2구 79.2마일(127.5km)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위즈덤은 5구 77.2마일(124.2km)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마드리갈을 4구 68.9마일(110.9km) 커브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아마야는 8구 79.6마일(128.1km) 체인지업으로 약한 타구를 유도해 직접 처리하면서 빠르게 2아웃을 잡았고 모렐도 2구 75.6마일(121.7km)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잡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토론토가 8-2로 앞선 6회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이 8점을 뽑아내면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