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롯데 한동희가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한동희는 지난 1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좌중월 1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1번 1루수로 나선 한동희는 1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와 볼카운트 2B-0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한동희는 5회 무사 2루서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유강남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득점 성공. 한동희는 9회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3일 한화를 상대로 5회 좌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한동희는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한동희는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254타수 55안타) 4홈런 28타점 2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일 타격감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올해 타격 측면에서 잘 풀리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간에 좋아질 것 같은 사이클을 타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2군에 내려가 당겨치는 것보다는 유격수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치는 방향성을 조금 더 연습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동희는 타격감이 좋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 컨트롤이 좋고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라며 "좋았던 모습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견고한 스트라이크 존 컨트롤 영역에서 조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한화를 6-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김강현은 5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현도훈, 진승현, 윤명준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2번 포수로 나선 유강남은 7회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동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선 장민재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김민기는 한화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