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인도 여행 끝..'태계일주' 시즌3 스포 "원시의 바다로"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8.14 06: 54

'태계일주2' 기안84가 7동자와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인도 여행을 마쳤다. 그리고 시즌3는 원시의 바다로 향한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태계일주2) 마지막 회에서는 기안84가 덱스, 빠니보틀과 헤어진 뒤 코르족 마을의 7동자와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7동자는 오전 6시에 기상해 이부자리를 정리했고, 기안84도 비몽사몽한 얼굴로 일어나 칼각으로 이부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안84는 "애들이 군기가 바짝 들었다. 저 친구들이 아마 덱스보다 군생활을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아침부터 7동자는 그동안 외운 경전을 복습했고, 기안84는 "모르지 뭐, 글자를 읽을 수가 없으니까"라며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언어의 장벽에 당황했다. 이에 그는 "빠니야 어딨니, 덱스야 어딨어, 니들이 보고 싶구나. 나를 두고 어디로 갔니? 인도가 쉽지 않구나"라며 혼자서 외로워했다. 
이때 기안84는 불경에 맞서는 빅뱅의 노래들을 불렀고, '봄여름가을겨울'을 비롯해 '거짓말' 등을 열창했다. "혼잣말을 하다가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보면 깨달음이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암 쏘 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이라고 외쳤다. 이 모습에 7동자는 기안84를 신기한 듯 쳐다봤고, 덱스는 "진짜 의식의 흐름"이라며 웃었다. 
기안84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7동자와 학교로 향했다. 스님이 잠깐 외출을 하게 되면서 기안84가 반나절 동안 7동자의 일일 미술교사를 맡았다. 초상화 시범을 선보이며 본업84의 면모를 발휘했고, 동시에 밖으로 나와서 "넥스트 게임 코리안 플레이 게임"이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제안했다.
기안84는 "PC방도 없고 휴대전화도 안 되고 하니까"라며 "저긴 넷플릭스가 안 나와서 저 친구들은 '오징어게임'을 모른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최대한 천천히 영어로 설명하면서 손짓과 발짓을 동원해 게임 방법을 알려줬다.
7동자는 금방 '무궁화 꽃' 게임에 흠뻑 빠졌고, 기안84는 "좋아하더라. 저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계속 '무궁화 꼬까까까까'라고 한다"며 기뻐했다. 기안84가 제작진과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밤까지 '무궁화 꽃' 게임이 계속됐고, 기안84는 "내가 떠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남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며 웃었다.
기안84는 떠나기 전날, 재산인 남은 여행 경비를 모두 사용해 7동자를 위한 스웨터, 털모자 등 선물을 구입했다. 인도 여행 마지막 날, 7동자가 깨기 전 몰래 빠져나와 떠나려고 했는데, 어린 침 스님이 인기척에 일어나 뒤따라 나와서 기안84의 뒤를 한없이 바라봤다. 다시 돌아간 기안84는 침 스님과 애틋한 포옹을 나눴고, "더 자라"며 방 안으로 돌려보내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 짠하게 만들었다.
인도에서 마지막으로 일출을 보면서 여행을 정리한 기안84는 "일출을 보고 돌아갈 거다. 한국 가서 할일이 많지만 그 일이 기다려진다"며 "다들 열심히 삽시다. 뭘 열심히 살어..다들 하고 싶은 일 하다가 죽어요"라며 다이내믹했던 인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태계일주2'를 끝낸 기안84는 지난 7월 제작진과 재회했다. 바다를 느끼기 위해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는데, "늙어가지고 감흥이 없다. (여기는) 너무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아쉬워했다.
제작진이 "어떤 바다에 가고 싶냐?"고 묻자, "그곳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바다. 물고기 잡아 먹고 작살로 사냥하는"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기안84가 드넓은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이 등장했고, "시즌3는 바다로 갑시다"라고 외쳤다. 여기에 "태계일주는 돌아온다. 원시의 바다와 함께!"라는 자막이 나타나 시즌3는 푸른 바다가 있는 나라로 떠난다는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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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계일주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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