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가 5실점으로…'1자책' 억울한 산체스, 김선빈이 그리웠을까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13 22: 10

병살타가 되어야 했던 타구가 외야로 흘러나갔고 결국 5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승패를 가르게 된 결정적인 모멘텀이 됐다.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는 다시 한 번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했다.
KIA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루징시리즈를 당했고 시즌 45승46패2무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선발 등판한 산체스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가 대체 선수로 합류했고 센세이션한 데뷔전(7월9일 KT전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이후 흔들리고 있다. 직전 2경기에서 모두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다. 1일 삼성전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7실점, 6일 한화전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서재응 투수 코치가 3회말 주자가 쌓여가자 마운드를 방문해 산체스와 얘기하고 있다. 2023.08.13 / foto0307@osen.co.kr

KIA 김규성 /OSEN DB

이날 역시도 초반 경기 내용 자체는 썩 좋지 않았다. 1회 2사 후 연속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2회 선두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대신 위기 때마다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상황을 억제했다.
하짐나 3회 억제기가 풀렸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에도 역시 위기였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중전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정훈을 상대했고 이정훈은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김규성이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하다가 외야로 흘려보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제 실점했다. 타구속도가 150.3km로 느린 타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처리하지 못할 타구도 아니었다. 
결국 KIA 벤치는 김규성의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교체했다. 문책성 교체를 단행하면서 최정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산체스는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구드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승욱에게는 2루수 내야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최정용의 다이빙 캐치로 주자들이 추가로 들어오는 것은 막았다. 0-2가 됐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민석을 다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산체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08.13 / foto0307@osen.co.kr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수비 과정에서 다리 쪽 불편함을 호소한 KIA 김선빈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3.04.16 /sunday@osen.co.kr
실책이 곁들여진 위기 상황 속에서 2실점으로 틀어막는다면 산체스와 KIA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였다. 하지만 KIA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노진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0-5까지 벌어졌고 승기와 흐름을 롯데에 완전히 넘겨줬다. 5실점 과정에서 산체스의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기록원 역시도 산체스가 3회 상황을 실책이 없었다면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은 현재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 전열을 이탈했다. 2루수 자리에서 계속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김선빈의 복귀가 간절해지고 존재가 그리워지는 상황이 다시 이어졌다. 산체스도 아마 김선빈을 그리워 했을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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