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캐치 수비에 어깨 탈구 부상을 입은 삼성 유격수 이재현(20)이 극심한 통증을 참아가며 2루로 송구해 팀 실점 위기를 지웠다.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은 ’꼴찌는 절대 안된다’는 위기 의식 속 영입한 외국인투수 와이드너의 첫 등판, 상대 SSG는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이었다.
초반 기세에 밀리며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3회말 수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2번타자 최지훈의 타구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몸을 날린 삼성 유격수 이재현.
타구에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이끌낸 그 순간, 그라운드에 왼쪽 어깨가 충돌하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2루 주자 추신수는 잘 맞은 타구라고 판단, 이미 3루로 절반 이상 향한 상황이었다.
어마어마한 통증에도 2루 주자의 리드 상황을 판단한 이재현은 고통 속 2루로 송구, 주자 추신수를 포스아웃 시켰다.
아웃 상황 직후 오른손을 뻗으며 동료들과 더그아웃을 호출한 이재현. 이재현을 향해 모인 동료 야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의 상태를 살폈고, 이병규 수석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가며 2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든 이재현. 2년차 아기사자의 투혼이 잠든 사자들을 깨울 수 있을까. 경기는 현재 7회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