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5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8-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43일,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9번타자 이도윤이 연이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문현빈과 닉 윌리엄스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5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8위 한화는 시즌 40승(52패5무) 고지를 밟았다. 5위 두산은 49승47패1무.
한화가 1회 시작부터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했다. 1번 문현빈이 초구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김태연의 좌중간 적시타와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이 2회 양석환의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반격하자 한화도 2회 1점을 달아났다. 1사 후 문현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두산 선발 최원준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김민규의 폭투로 3루에 진루한 문현빈은 김인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3회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와 2~3루 도루, 호세 로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따라붙었지만 한화가 4회 3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닉 윌리엄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도윤이 10구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 안타로 살면서 2사 1,2루 찬스가 연결됐다. 여기서 김인환이 두산 바뀐 투수 김명신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 이어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가 7-2로 벌어졌다.
한화는 7회 1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상대 투수 김강률의 1루 견제 악송구에 이어 윌리엄스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쐐기점을 냈다. 3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로 3출루에 성공한 윌리엄스는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전 이후 19일, 1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9푼8리(106타수 21안타)로 2할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타선 지원 속에 한화 선발 산체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43일, 6경기 만의 승리. 그 사이 투구 습관 노출로 집중타를 맞고 개인 4연패 늪에 빠졌지만 수정 작업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최고 151km, 평균 150km 직구(4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0개), 투심, 커브(이상 8개), 체인지업(6개)을 구사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등 결림 증세를 딛고 11일 만에 복귀했지만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2승)째를 당했다. 정수빈이 2안타 2도루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