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20년차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8)가 목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다. 교체로도 출장이 어렵다.
김재호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으나 3회 수비를 앞두고 박계범으로 교체됐다. 1회 수비 중 좌측 목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13일 한화전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좀 힘들 것 같다”며 김재호의 결장을 예고했다. 김재호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박준영이 선발출장한다.
김재호는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3할9리(123타수 38안타) 13타점 OPS .7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이유찬, 안재석, 박계범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2군에도 다녀왔지만 6월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처음에는 우리가 젊은 선수들을 썼지만 다들 기회를 못 잡았다. 김재호가 마지막에 기회를 받은 유격수였다. 경기를 매일 안 나가다 보니 감각 조절이 어렵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데 묵묵히 잘 기다리면서 준비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원래 해왔던 게 있으니 잘하더라. 아무래도 움직임은 예전보다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상황 판단 능력이 좋다. 작전도 잘하고 똑똑한 선수”라며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말로 김재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