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2일) 경기에서 발생한 고의낙구 논란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날 경기 5-8로 추격을 당하던 6회초 무사 1,2루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한준수가 희생번트를 시도한 타구가 높게 떴다. 롯데 투수 최영환과 1루수 정훈이 겹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최영환이 타구를 잡으려다가 놓쳤다. 글러브 포켓에 타구가 들어가지 않았고 당황해서 타구를 놓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KIA 입장에서는 고의낙구 어필을 해도 타당한 상황이었다.
심판진은 고의낙구라고 판단하지 않았고 2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3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김종국 감독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의낙구 판정이 나왔으면 2루 주자 소크라테스-1루 주자 고종욱이 그대로 유지됐다. 타자 한준수만 아웃되는 상황이었다. 누상에 빠른 주자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득점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심판진의 판정대로면 주자 상황이 2루 고종욱-1루 한준수로 바뀌게 된다. 한준수의 주력이 느리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김종국 감독은 어필을 하기 위해 나왔지만 심판진의 합의와 설명을 듣고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보는 이에 따라서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지 않나. 상황에 대해서 한 번 더 확인을 하려고 나갔다"라면서 "아무래도 빠른 주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주자가 바뀌게 되니까, 또 보는 관점과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어서 심판진에게 정확하게 확인을 하려고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물선이 높게 떴으면 고의낙구나 바운드를 보러 갈텐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아니었다. 상황과 관점이 달랐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KIA는 이후 대타 이우성의 추가 적시타가 터졌고 13-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은 마리오 산체스. 타선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