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문현빈(19)이 모처럼 2루수로 출장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13일 대전 두산전에 문현빈(2루수) 김인환(1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태연(우익수) 이진영(중견수) 닉 윌리엄스(좌익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주전 2루수 정은원이 선발 제외된 가운데 문현빈이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 올렸다. 지난 5월26일 창원 NC전 이후 79일 만에 2루수 선발출장. 그 이후 줄곧 중견수로만 뛰었지만 최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현빈을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로 투입했다. 주전 2루수 정은원이 있어 중견수로 붙박이 기용된 문현빈에겐 좋은 기회. 그동안 중견수 수비를 하면서도 내야 수비 연습을 꾸준히 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은원이는 어제 타구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지금 (문)현빈이가 2루수로 계속 연습만 해서 한번 경기에 내보내려 한다”며 “사실 최근 현빈이가 중견수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사이드 외야 수비가 약한데 센터까지 그러니 수비가 너무 약해졌다. 현빈이가 2루로 오면 경쟁도 되고, 외야 수비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영이 전날(12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최 감독은 “(이)진영이는 아마추어 때부터 KIA 시절까지 중견수를 주로 봤다. 확실히 현빈이보다 외야 수비는 좋다. 타구 스타트나 판단이 다르다. 주력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수비가 약하면 대체 불가급으로 타격에서 쳐줘야 한다. 지금 현빈이 상태는 그 정도가 아니다. 은원이도 안 맞는 상태에서 수비 리스크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며 “시즌이 3분의 1 정도 남았는데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경쟁도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