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년 차 우완 페드로 아빌라가 연일 호투를 펼치면서 동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 등판한 리치 힐은 4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 됐다. 힐은 3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12패(7승)째를 안았다.
팀 패배로 빛바랬지만, 힐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아빌라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팀은 졌지만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인한 불펜 소모는 피했다.
아빌라는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의 깜짝투에 사령탑도 반색했다.
밥 멜빈 감독은 “앞으로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멜빈 감독은 “그가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더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빌라는 아직 승리가 없다. 2019년 1경기 등판해 승패 없고, 2021년에도 1경기 등판했는데 패전투수가 됐다. 이때까지 2경기 모두 선발 등판.
지난 시즌에는 중간 계투로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이날 애리조나전까지 5경기 등판했다. 선발 등판은 지난 2일 콜로라도 원정 한 번.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힐이 조기 강판됐지만, 아빌라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아빌라는 “오늘은 내게 정말 좋은 날이었다. 오늘 투구는 정말 기분이 좋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평균자책점 0.98 WHIP 1.25를 기록 중이다. 아빌라는 “강한 멘탈을 유지하고 있다. 그 덕에 내가 원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팀 동료이자 주전 내야수 매니 마차도는 “그는 정말 우리를 위해, 구단을 위해 정말 잘 던지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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