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날아가는 듯했다.”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 하나에 미국 언론, 일본 언론 모두 깜짝 놀랐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오타니는 2루타 하나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리(433타수 132안타)를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휴스턴의 신인투수 J.P. 프랜스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구째 높은 커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0-0으로 맞선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6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당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받아쳤다. 2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때 2루타 타구 속도는 무려 118.3마일(약 시속 190.4km)을 찍었다. 올 시즌 오타니가 때린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경기 해설자는 ‘미사일 같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총알 타구’를 날렸다. 2m 정도 더 위로 갔으면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유유히 2루에 도달했다”며 오타니 활약을 챙겼다.
오타니는 이후 드루리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무스타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홈을 통과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2루타 이후 득점에도 3-11 완패를 당했다. 4회 4실점, 5회 3실점, 8회 4실점으로 마운드가 붕괴했다.
홈런은 지난 4일 시애틀전에서 시즌 40호가 터진 이후 8경기 연속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 거포 맷 올슨이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 42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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