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2루타와 득점이 팀의 완패에 빛을 보지 못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 휴스턴의 신인투수 J.P. 프랜스 공략에 고전했다. 첫 타석부터 삼진이었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볼 1개를 지켜본 뒤 5구째 높은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에는 선두로 등장해 삼진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1B-2S에 몰린 뒤 파울에 이어 6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1-7로 끌려가던 6회 다시 선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낸 것. 파울 2개로 처한 0B-2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2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후속 브랜든 드루리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았다.
마지막 타석은 범타였다. 2-7로 끌려가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브라이언 아브레유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7.4마일(156km)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지만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 채스 맥코믹의 점핑 캐치에 잡혔다.
안타 1개를 추가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5리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3-11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58승 60패. 선발 타일러 앤더슨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부진 속 가을야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에인절스다.
반면 서부지구 2위 휴스턴은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하며 68승 50패를 기록했다. 선발 프랜스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고, 카일 터커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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