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고, 올해 3년 연속 4관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야마모토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고, 벌써부터 주요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시즌 후 FA 시장에서 침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야마모토가 가장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지난 겨울 5억 달러(약 6900억 원) 넘는 거액을 투자해 FA 선수들을 끌어 모았지만, 7월말까지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으로 처지자,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시즌을 포기했다.
사이영상 출신의 ‘원투 펀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각각 텍사스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면서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슈어저는 트레이드가 된 이후에 빌리 애플러 메츠 단장의 “이번 오프 시즌에는 대형 FA의 영입은 없고, 2025년 또는 2026년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메츠에서 우승 도전이 힘들 것으로 보고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고 텍사스로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로젠탈은 “야구 관계자들은 스티브 코엔 메츠 구단주가 FA 영입을 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메츠가 없다고 한 것은 30대 중후반의 투수와 대형 계약이다. 구단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메츠는 FA 시장에 계속 돈을 지출하되, 2025년 이후에 지금 육성 중인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싸울 수 있는 FA 영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측면에서 로젠탈은 메츠에 적합한 FA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야마모토라고 꼽았다. 야마모토는 오는 17일 생일을 맞아 25세가 된다. 젊다.
애플러 단장은 야마모토를 WBC에서 직접 지켜보았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도중에도 일본에 직접 가서 야마모토의 경기를 관전했다.
메츠는 이미 지난 겨울 센가 코다이를 5년 7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센가는 주무기 ‘유령 포크’를 앞세워 21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4위다. 센가의 성공으로 야마모토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1.57, 탈삼진 118개, QS 15회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 탈삼진 3위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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