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자격 입증의 날, 1군 49일 째에 벌써 3안타만 2번...그런데 숙제를 얻었다, 왜?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12 23: 15

KIA 타이거즈 백업포수인 한준수(24)가 타격 재능을 후회없이 발휘하고 있다. 벌써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3안타 경기와 더불어 숙제가 생겼다.
한준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13-5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1-0으로 앞서던 2회초 무사 2,3루 기회에서 한준수는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회 5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한준수가 올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추가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7회에는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8회 다시 좌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6월 25일에 1군에 처음 콜업이 됐는데 7월5일 SSG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고 한 달여 만에 다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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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과 한준수 /OSEN DB

경기 후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가 나와서 심적으로 편했다. 첫 타석이 잘 안풀리면 이후에 부담이 된다. 빨리 터져줘야 다음 타석에서 편하게 칠 수 있는데 오늘은 잘 풀렸다"라고 웃었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한준수는 "나는 언제든지 항상 준비하고 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이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면 실수가 많이 나오는데 2군에서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태군이라는 주전 포수가 트레이드로 합류했고 이 과정에서 함께 호흡을 하면서 많은 깨우침을 얻고 있다. 김태군은 "지금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는 지론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준수를 향한 메시지다. 그는 "태군 선배님도 백업 시절이 있었고 그때 훔련을 엄청 많이 했다고 들었다. 나도 그만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많이 알아야 하고 상황을 빨리빨리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제가 많이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멘탈이나 투수들 볼배합, 상황 설명들을 많이 해주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2회초 무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1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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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이팅도 가장 좋고 팀의 고참인데도 솔선수범하신다. 선배님 옆에서 항상 따라다니면서 잘 배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한준수는 윤영철의 전담포수처럼 나오고 있다. 김태군의 휴식도 필요하기에 윤영철과 한준수의 조합을 경기에 내세우고 있다. 이날까지 윤영철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4경기 연속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한준수의 데뷔 첫 3안타 경기였돈 5일 SSG전의 선발 투수도 윤영철이었다.
하지만 이날 한준수는 타격에서 맹활약에도 숙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5회까지 8-1로 크게 앞서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윤영철이 5회 흔들렸다. 1아웃을 잡고 연타를 허용하면서 내리 4실점을 했다. 결국 윤영철은 7점의 리드를 안고도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자격을 얻지 못했다. 윤영철은 물론 한준수 역시도 호흡을 맞추는 포수로서 아쉬움이 컸다.
그는 "1회와 5회가 중요한데, 5회에 1아웃 잡고 노진혁 선배에게 2스트라이크 잡고 실투가 나와서 2루타를 맞았던 게 가장 아쉬웠다. 이후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는데 저도 아쉽고 영철이도 아쉬울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타자들이 잘 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저와 영철이에게 하나의 공부가 된 경기이고 또 숙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보완할 점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강조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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