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재조정 차 퓨처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동희(롯데)가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타율 3할7리(456타수 140안타) 14홈런 65타점 43득점을 기록한 한동희는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254타수 55안타) 4홈런 28타점 2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일 타격감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한동희가 올해 타격 측면에서 잘 풀리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간에 좋아질 것 같은 사이클을 타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2군에 내려가 당겨치는 것보다는 유격수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치는 방향성을 조금 더 연습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수비를 할 때도 공격적인 멘탈과 수비적인 멘탈을 분리해서 공격에서 부진하더라도 수비를 할 때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동희는 타격감이 좋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 컨트롤이 좋고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라고 강조한 서튼 감독은 "좋았던 모습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견고한 스트라이크 존 컨트롤 영역에서 조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12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와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한동희는 0-3으로 끌려가던 5회 한화 선발 남지민과 2사 1루서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무려 130m에 이르렀다. 7회 볼넷을 고른 한동희는 3-4로 뒤진 9회 1사 1루서 우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한편 롯데는 한동희의 대형 투런 아치를 시작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6-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발 이인복(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다. 국해성은 4타수 3안타 3타점, 유강남은 3타수 3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