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문동주와 호투와 노시환의 홈런으로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6-1로 이겼다.
최근 5연패로 9위까지 떨어졌지만 시즌 4번째 홈경기 매진(1만2000명)으로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6패)째를 거두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1일 대전 두산전에서 곽빈과 선발 맞대결에서 패전(5이닝 1실점)을 안았는데 11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했다.
타선에선 홈런 1위 노시환이 1회 첫 타석에 터뜨린 시즌 27호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7회에는 중앙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홈런성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승기를 한화 쪽으로 가져왔다. 장타 2개로 4타점을 올리며 홈런과 함꼐 타점 1위(75)도 질주했다. 9번타자 유격수 이도윤도 2루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5연패를 끊은 한화는 39승52패5무를 마크했다. 5위 두산은 49승46패1무.
한화 연패 스토퍼는 토종 에이스 문동주, 곽빈과 리턴 매치 '설욕승'
한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문동주가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회 두산 1번 정수빈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끝에 2루 땅볼을 잡은 문동주는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호세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7구째 낙차 큰 커브로 로하스의 헛스윙을 뺏어냈다.
2회 양석환(유격수 뜬공), 김재환(1루 땅볼), 허경민(포수 파울플라이)을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문동주는 3회 박준영과 박유연을 몸쪽 높은 직구로, 안재석을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4회 선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지만 박계범을 153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로하스를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 2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도 낮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5회에도 허경민에게 안타를 하나 내줬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도 75개밖에 되지 않았다.
6회 첫 실점했다. 선두 안재석에게 초구 커브가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로하스에게 우중간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맞은 문동주는 양석환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2사 1,3루로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나갔지만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총 투구수 102개로 스트라이크 66개, 볼 36개. 최고 155km, 평균 151km 직구(61개) 중심으로 커브(22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2개)을 구사했다.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면서 문동주도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데뷔 첫 시즌 100이닝(104⅓) 투구에 성공한 문동주는 평균자책점도 3.39에서 3.28로 낮추며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입지를 굳혔다. 아울러 지난 1일 대전 두산전 곽빈과 선발 맞대결 패전(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도 11일 만에 설욕했다. 당시 경기는 곽빈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문동주에 승리했다.
'홈런 1위' 노시환 27호 결승포, 펜스 상단 직격 2루타까지 '4타점 폭발'
타선에선 노시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정은원이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1사 1루. 노시환은 곽빈의 3구째 가운데 낮은 148km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노시환 특유의 강한 허리 회전으로 타구에 끝까지 힘을 실어주는 팔로스로우 동작이 나왔다. 상체가 뒤로 넘어가는 순간 홈런 직감. 비거리 125m, 시즌 27호 홈런이었다. 지난 9일 수원 KT전 3홈런에 이어 3일, 2경기 만에 또 홈런을 가동한 노시환은 이 부문 2위 최정(SSG·21개)과 격차를 6개로 벌렸다.
이후 두산 곽빈의 구위에 눌려 추가점을 내지 못한 한화는 7회 승기를 굳혔다. 선두 이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이도윤이 곽빈의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바뀐 투수 김명신 상대로 김인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쐐기타를 폭발했다. 김명신의 5구째 몸쪽 낮게 잘 들어간 직구를 퍼올려 중앙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인 2타점 2루타. 스코어를 5-1로 벌린 결정타였다. 홈런과 2루타로 2안타 4타점을 올린 노시환은 홈런과 함께 타점(75)도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8회 이도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이도윤은 3안타 2타점으로 9번 타순에서 펄펄 날았다. 한화 불펜도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7회 장시환, 8회 김범수, 9회 박상원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장시환이 시즌 2홀드째.
두산 선발 곽빈은 최고 151km, 평균 149km 직구(43개), 커브(22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7개)을 구사하며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9승)째를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