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트레이드'로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신인 김동규(19)가 친정팀 LG 상대로 프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13일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키가 굉장히 큰 선수"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동규의 195cm 큰 키를 언급한 것.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체력 보호 차원에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13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홍 감독은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선발로서의 가능성, 마운드에 올라가서 퍼포먼스나 제구력 이런 모든 거를 판단을 좀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김동규를 유망주로 점찍어 미래 자원으로 데려갔는데, 안우진의 컨디션 조절로 인해 김동규는 빠르게 1군 선발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 상대로 프로 첫 선발전을 치르게 된다. 홍 감독은 "저희 현장과 제가 조금 잔인할 수도 있는데, 어린 선수로서 좀 부담이 많을 텐데, 그런데 오히려 그런 두려운 감정이 자신감으로 바뀌면 에너지는 크고 어마어마하다. 선수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을 하고, 자신감 있는 투구로 한 단계 성장하고, 선발 투수로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지난 7월 29일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LG는 키움에서 최원태를 영입하며, 김동규와 이주형 그리고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보냈다.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트레이드 이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39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1군에는 단 1경기 등판, ⅓이닝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4일 SSG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수요일에 등판했는데, 그 때 미리 통보하면서 짧은 이닝만 던지게 했다. 그날 긴장을 했는지 결과는 좀 안 좋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12일 키움-LG전에서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키움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13일에는 최원태 트레이드로 LG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긴 김동규가 LG 상대로 프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이주형은 트레이드 이후에 매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하고 있고, LG 켈리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최원태와 김동규가 친정팀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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