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6’으로 늘렸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포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 땅볼,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6-1로 앞선 6회 2사 2루 찬스에서 애리조나 네 번째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헬멧이 벗겨질 만큼 전력을 다해 뛰었고 2루에 안착했다. 김하성은 덕아웃을 향해 춤을 추며 기쁨을 표시했다. 곧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에서 2할9푼으로 상승했다.
반면 최지만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7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2회 1루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최지만은 6회 대타 개럿 쿠퍼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10-5로 꺾고 지긋지긋한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후안 소토-매니 마차도-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최지만-게리 산체스-트렌트 그리샴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애리조나는 케텔 마르테-코빈 캐롤-토미 팜-크리스티안 워커-루어데스 구리엘-엠마누엘 리베라-제이크 맥카시-닉 아메드-카슨 켈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인 넬슨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취점은 애리조나의 몫.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워커의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2회 보가츠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 오른 샌디에이고는 3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소토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마차도가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가츠가 2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크로넨워스가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6-1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6회 2사 후 그리샴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또다시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7-1.
애리조나는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르테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붙었다. 8회 2사 후 팜의 좌중월 3점 아치로 2점 차로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곧이어 소토와 보가츠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스넬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넬슨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